우리는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기를 좋아합니다.
안 끼어들어도 되는 일에 도와준다면서
자기 자신과 상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그건 사랑에서 나오는 관심이 아닌,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애착이거나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 같은 마음일 뿐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한다면
그 안에 이기적인 부분이 항상 존재합니다.
그 사람을 내가 만든 틀에 끼워 넣어
원하는 대로 조정하려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랄ㅇ은 있는 그대로를 아끼는 것입니다.
봄날의 햇살은 있는 그대로의 존재들에
그저 따스한 햇살을 비춰줍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너무 오랜 시간 착 달라붙어 있으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사랑을 할 때는
같은 지붕을 떠받치는,
하지만 간격이 있는 두 기둥처럼 하세요.
잡으려 하면 끝끝내 떠나고,
진정으로 놓아주려 하면
이상하게도 본인 의지로 떠나지 않아요.
사람들이 이 이치를 알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사랑은 상대를 위해 무언가를 많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같이 있어주는 것이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일 때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 저런 조건,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사랑해야지, 하면
사랑이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이 사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아니고
나 자신이 없어지는 사랑,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는 사랑,
그런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편합니다.
사랑은 따뜻합니다.
사랑은 자유롭습니다.
사랑은 아이처럼 순수합니다.
사랑은 다른 의도가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친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그 사람 앞에서 얼마나 어린아이처럼 굴 수 있는가?
사랑하면 누구나 어린아이가 됩니다.
나 역시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을 알아볼 때
직장을 구한다는 것은 연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를 좋아해도 그가 나를 싫어할 수 있고
그가 나를 좋아해도 내가 싫을 수 있고,
둘 다 좋은 경우는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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