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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혜민스님의 명언~연애의 성패는 밀고 당기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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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서는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듯

밀고 당기기의 시간은

연애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밀당'도 사실 필요해요.

상대가 나에게 5를 주었는데,

내가 상대를 더 사랑하여 15를 주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묻는 이들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주기만 하는 사랑은

처음에는 좋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대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나는 지쳐가기 마련입니다.

 

'밀당'은 두 사람의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어느 한쪽이 더 좋아하면

상대방의 감정과 균형을 맞춰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밀당'의 기본은, 좋아도 잠시 참는 것입니다.

 

"스님, 제가 그 젊은 교수님께 속으로 엄청 짜증을 냈거든요.

처음엔 그분이 싫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교수님한테 관심을 받고 싶은데 못 받으니까 그런 거더라구요."

 

나는 오늘 배웠어요.

이유 없는 짜증은 짝사랑의 표현이구나······,

 

초등학교 다닐 때,

나를 못살게 굴던 나보다 키가 큰 여자아이가

사실은 나를 좋아해서 그랬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인간의 심리가 얼마나 복잡한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이가 당신을 이상하게 힘들게 하면 의심하세요.

당신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관심받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나도 모르게 소외시킨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세요.

그리고 내가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의 말을 들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예전에 비슷한 방식으로

서운하게 했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때서야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미안함을 느낍니다.

 

관계가 깨질 때처럼 적나라하게

내 밑천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마음의 치졸함의 끝에서 한 발만 양보하십시오.

그 한 발은 보통 때의 열 발보다 훨씬 위대합니다.

그리고 내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켜줍니다.

 

머리로는 헤어져야 되는 것을 아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뮤엇인 줄 아세요?

우리의 감정은 머리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그만 헤어져라 해도

내 안의 감정이 정리되는 속도는 훨씬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상대방으로부터 결정타를 맞는 일이 생깁니다.

그 사람이 말로, 행동으로 나에게 결정타를 날리는 순간,

내 가슴속 그와의 불빛이 정리되어 소멸됨이 보입니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사랑이 끝나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연인들을 연상케 합니다.

나무에 맺혀 있을 때는 좋았던 그 열매가

땅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밝히면서 뚯밖의 냄새가 납니다.

인연을 잘 마무리하려는 노력은

처음 만나서 설레었을 때 기울였던 노력만큼은 해야 예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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