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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르고 있었네
광토 김인선
내가 너를 찾을 때
빛을 주었음을 난 모르고 있었네
벽에 걸린 너를
부르고 부르다 지쳐 돌아서는 창가
은사시나무잎에 부서지는 반짝임 달빛인 줄만 알았네
내 뒤에
말없이 내리던 은총인 줄 몰랐네
내가 너를 부를 때
사랑을 주었음을 난 모르고 있었네
피 흘리는 너를
부르고 부르다 지쳐 돌아서는 길목
뒹구는 낙엽마다 서걱거림 바람 탓 인 줄 만 알았네
내 뒤에
조용히 부르던 찬송인 줄 몰랐네
사방에
빛이 있음을 사랑이 있음을 난 알았네
이제야
눈이 보이고 귀 틔인다네
가을 석양에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炚土 김인선 원글보기
메모 :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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