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난 모르고 있었네

반응형



난 모르고 있었네

                    광토 김인선

 

내가 너를 찾을 때

빛을 주었음을 난 모르고 있었네

 

벽에 걸린 너를

부르고 부르다 지쳐 돌아서는 창가

은사시나무잎에 부서지는 반짝임 달빛인 줄만 알았네

내 뒤에

말없이 내리던 은총인 줄 몰랐네

 

내가 너를 부를 때

사랑을 주었음을 난 모르고 있었네

 

피 흘리는 너를

부르고 부르다 지쳐 돌아서는 길목

뒹구는 낙엽마다 서걱거림 바람 탓 인 줄 만 알았네

내 뒤에

조용히 부르던 찬송인 줄 몰랐네

 

사방에

이 있음을 사랑이 있음을 난 알았네

이제야

눈이 보이고 귀 틔인다네

가을 석양에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炚土 김인선 원글보기
메모 :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반응형

'마음을 여는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의 장작불 피우며  (0) 2013.11.24
[스크랩] 애가타  (0) 2013.11.24
[스크랩] 가을 나그네  (0) 2013.11.24
[스크랩] 정사  (0) 2013.11.24
[스크랩] 난 혼자였다  (0) 20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