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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가을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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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그네 시간에 무릎 꿇고 세월에 고개 숙여 천명(天命)도 다하지 못한 체 가슴속 눈물 가득 채우고 꺼이 꺼이 울음 토하며 떠나는 가을 나그네야 한 가닥 생명의 끈 잡고 모진 바람 이겨 내며 서러운 노래 목젖 아프게 부르는 벌거벗은 군상(群象)을 두고 가슴 아파 어이 갈거나 사는게 죽는 것인지 죽는게 사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조차 없으니 그저 말없이 떠나거라 뒤도 돌아 보지 말아라 떠남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으니 속세의 미련일랑 남기지 말고 마른 가지 흔들며 웃으며 떠나거라 가을 나그네야 13. 11. 24. 정래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시인 김정래 원글보기
메모 : 가을엔 혼자 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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