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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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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 淸 河장 지현 떠나는 자리마다 생채기로 남은 흔적 다 털어버리고 헤지어 남루한 옷자락이어도 마지막 기쁨으로 돌아가려 저리 아름다운 채색이었던가. 창밖에 이른 겨울은 유난스레 매섭다 속절없이 내리는 서설 새로 못다 한 만추의 쓸쓸함이 서러워 하얀 그리움으로 흔적을 지우려는가. 기다린 손님 덥석 손을 잡아줄 것 같은 아려한 추억 속의 잔상들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어둠 속 같은 홀로 가야하는 생의 애련의 강은 깊어라 무수한 낙엽 제 맘대로 쓸려가는 오솔길 섶엔 청시래 덩굴 새로 파란 청춘을 불살라 붉게 맺힌 네 영혼의 넋처럼 포근하게 감싸 안은 하얀 손님의 팔베개인 채로 기다림을 접던가.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청하/장지현 원글보기
메모 : 엄마를 향한 나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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