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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중년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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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가슴  /  김 경 훈
발목만 빠져도 
덜컹 거리는 중년의 가슴에  어김없이
 가을은 약속도 없는 그리움을 두고 떠나고
기다림으로 삭혀야하는 겨울이 오고 말았다
그리움이라는 것은 
기차표 없이도 떠날 수 있는 나만의 여행 
목적지가 사랑이라는 그대 가슴이지만 
감히 드러 낼 수 없는 마음이라 
중년의 가슴은 열병을 앓기도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쓸쓸히 반복 되는 일상을 접고 
바람 난 새 처럼 날아 가고 싶지만 
삶이라는 것은 때로 
침범할 수 없는 중앙선이 그어져 있어 
함부로 넘어갈 수 없는 것 
중년의 가슴에도 스스로 그어놓은 
두꺼운 두 줄 중앙선이 있다 
여기까지다... 
그리움도 여기까지 
사랑도 여기까지 
스스로 최면을 걸듯 읊조리는 맹세에 
중년의 가슴은  때로 아픔으로 물들기도 한다.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이 녹아 내리는 중년의 가슴 
오늘도 그들은 저 마다의 가슴에 
그리움 하나 숨기고 살아 간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자연속에서 원글보기
    메모 : 나도 어느덧 중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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