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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성급히 딴 열매는 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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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히 딴 열매는 떫다/김홍성
 
 

제 몸에서 끈적이던 것들
근쩍여서 가슴에 달라붙어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들을
가슴에 쌓아두고 아픔이라 하지 말자

끈쩍 끈적한 아픔과 슬픔은
내가 걸러 내지 못한 마음에서 이다

갓 버무려 낸 생 김치는 살아서
걸어 나올것 처럼 팔팔하지만
푹 삭혀진 오래된 묵은찌는
향기 깊고 감칠맛 난다
 
별들도 어둠이 깊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찬란한 빛으로 반짝이는데
삶의 아름다운 향기를 가슴에서
숙성시키지 않고 어찌
아름다운 향기를 얻을수 있을까

인생은 목적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목적을 욕심에 두면 삶을 서두르게 된다
모든것은 다 때가 되어야 하는데
성급히 딴 열매는 떫은 향기일 뿐이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숲사이길 원글보기
메모 : 향기 있는 열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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