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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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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내게 알려준다.
 

 
 
 
 

 
출처 : 아코디언 음악 사랑
글쓴이 : 소나무요 원글보기
메모 :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 거리를 걷고 싶다~1600-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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