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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바람 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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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부는 세상/청송 권규학
    
    
    소슬바람 세차게 부는
    동짓달의 마지막 날
    겨울, 이른 추위가 찾아온 듯
    손끝이 화끈하고 두 볼이 얼얼하다
    '에이, 이놈의 바람이란…!'
    바람에 불평불만을 쏟아낼 제
    귓불에 걸터앉은 바람이 말을 건넨다
    
    
    탓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살아가라고
    단단한 땅에 뿌리를 굳게 박고
    그저, 부는 바람에 온몸을 맡기라고
    세상살이 어찌 평안하기만을 바라겠는가
    어찌 바람불지 않는 세상이 존재하겠는가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설혹 그런 세상이 있다고 한들
    살아있는 세상은 아닐 테니까.(131201)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청송 권규학 원글보기
메모 : 나는 어려운 세상 버티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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