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억새꽃과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도로(제주 지방도1112호선:비자림로)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숨김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이 그림자로 가리워져 있으면
산과 물이 어우러진 호반 속의 도로(국도 6호선)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진실을 찾을 수 없으니까요
너울을 하나씩 벗겨 나갈 때
만남은 사랑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푸른 바다 위 구름다리(고속국도 15호선:서해대교)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꾸밈이 없어야 합니다
환심을 사기 위한 치장은
내장산 오색 단풍길(국지도 49호선)
마음의 짐만 안겨줄 뿐이니까요
구김살없는 미소와 살아갈 때
만남은 사랑으로 머무를 것입니다
바다 위에 세운 건설 미학(고속국도 130호선:영종대교)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치우침이 없어야 합니다
무게의 중심이 맞지 않으면
부산 광안대로/해운대구 센텀시티 부근
가는 길이 그만큼 힘들어지니까요
마음의 짐을 나누어 질 때
만남은 사랑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문화가 있는 벚꽃 길(지방도 819호선)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아무리 흡족한 만남이라 해도
한강위의 飛上(고속국도 130호선 : 방화대교)
세상은 생각대로 쉽지 않으니까요
강함과 온유함이 어우러질 때
만남은 사랑으로 성숙될 것입니다
지나치기에 아까운 장회재 구간(국도 36호선)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완벽함이 없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남겨진 부족한 곳은
내가 채워야 하는 사랑의 자리니까요
비우고 또 채워 나갈 때
만남은 사랑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바람과 계곡의 교차로(고속국도 102호선
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려면
의혹이 없어야 합니다
때로는 아픈 만남이라 해도
하늘이 준 선물일 수 있으니까요
믿음으로 하나됨을 기뻐할 때
만남은 영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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