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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너와 나만은 영원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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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나만은 영원해지고 싶다 솔거 최명운 저 산 능선부터 내려온 단풍 가을 향기 물씬 묻혀왔다 나무에 빌붙어 자란 덩굴손도 잎이 다 떨어져 애처로우며 몇 잎 남지 않은 나목 넋을 달래기 위한 미완성 작품 같지만 이미 잎은 붉게 타서 낙엽이 되었다 청산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침판도 없이 달님 찾아갔을까 보내는 것이 순환의 질서라고 하지만 아직도 순정이 남은 내 안 고스란히 가을을 음미하는 반추다 기러기 짝을 지어 날아가고 철새 새로운 둥지 찾아 날아오는 주고받는 계절 임 체온 느끼고 싶은 가을이다 삭막한 겨울이 온대도 어렴풋이 기억하는 건 싫다 가을빛 연정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영원이란 없다지만 가을빛처럼 너와 나만은 영원해지고 싶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솔거 최 명운 원글보기
메모 : 영원한 사랑이란 존재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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