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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너에게 보내는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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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보내는 연서 / 솔거 최명운 1, 날마다 그리워했지 그리움은 밤마다 은하수를 수놓게 했어 앞산 마루에 걸렸다가 뒷산 턱에 걸려 한숨으로 돌아왔어 어쩌다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리움 산산조각이 나 퍼지고 쓸쓸하게 물길에 쓸려갔어 새벽이 오면 동쪽 하늘 붉음처럼 또다시 솟는 그리움을 주체하지 못해 나를 위한 노래를 부르지 아니 스피커를 크게 틀고 잠시나마 잊으려 하지 오늘도 돌아오지 않는 너의 대답은 바람에 섞여 흔적이 없네.

    2, 오늘은 너를 찾아갈까 해 둘이서 데이트했던 곳을 다시 되밟아 너의 체취 느끼고 싶어 하지만 그곳에도 너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 신음처럼 울릴 뿐이야 저 멀리서 연인이 걸어가면 옛 시절이 생각나 그리워 미치겠어 오늘도 노을이 지네 너와 헤어지던 그때도 온 하늘 핏빛으로 물들었어 다시 또다시는 널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에 차가운 설한풍 심장을 뚫네.

     

    3, 언제였던가 그랬어 아마 그날은 둘 다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전화로만 그리움 대신했지 그렇게 애절하게 그리워하면서 둘 중 하나가 양보했더라면 비운의 이별을 하지 않았을 거야 무엇일까 그때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면 미련했어 만나지 못한 아쉬움보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그때부터 앙금이 쌓이기 시작했고 어느 비 오는 날 무너지고 말았지 아쉽네! 너무 아쉬워 처음 사랑할 때 마음으로 다가갔다면 이런 슬픔은 없었을 것을.

     

    4, 애초에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이었던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였던가 아닐 거야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도 아니었고 사랑해서 안될 숙명도 아니었을 거야 다만 다만 배려와 미덕이 부족했던 거지 멀리 떠난 널 가슴에 안고 살아야겠지만 정말 아프다 가슴이 쓰리다 존재하지도 않는 사후 세계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그때 거기서 만나 지금의 후회 만들지 말자 사랑한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솔거 최 명운 원글보기
메모 : 엄마 걱정하지마 내가 지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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