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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까마득히 잊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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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득히 잊을 뻔 했습니다 / 최명운 당신과 약속했던 언약 잎이 떨어져 심정이 산만해선지 마음에 간직한 약속 잊을 뻔했습니다 잎이 떨어진 산하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면 더 잊을까 걱정입니다 사랑한다면서 온갖 것을 시시비비하고 이해한다면서 나의 기준에 맞추려 하며 배려한다면서 옳고 그름을 논하고 혹 간섭하는 것이 아닌지 흰 눈이 내리기 전 반성해봐야겠습니다 다짐하기가 무섭게 첫눈이 내렸네요 머지않아 대지는 꽁꽁 얼고 일정한 조건에 맞추어 겨울잠을 잘 텐데 겨울잠 자는 동식물처럼 내 언약 잊히기 전 다시 다짐해야겠습니다 언젠가 생멸하고 말 텐데 물심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져야겠습니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솔거 최 명운 원글보기
메모 : 잊혀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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