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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겨울 나무여 /慕恩 최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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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여
                慕恩 최춘자 
흩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밤새 깨어 있다
창문 열고 들어와
벙어리 기침하는 겨울나무여
눈꽃으로 피어난 가지 
온몸에 바람 휘감고
하얀 뼈마디 추위 속 고통 참아가며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여
푸른 새싹 피어날 때까지
그리움의 무게 낯설어도
외롭다는 말 하지 말고 
내 마음 보듬어 흰 꽃 노래 불러주렴
스쳐 지나가며 부른 새들의 노래가
신바람을 일으키는 눈꽃의 향연에서
하얀 천사를 보내주신 하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올려보자
나를 키워
맑은 마음 지니게 해주는
천상의 시처럼 눈이 부셔 
황홀한 겨울나무여.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카타리나. 원글보기
메모 : 추운 겨울을 이겨낸 겨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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