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가을에 내가 바라는 것들 ^**^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 가을과 어울리는 가요 모음 **
01. 잊혀진 계절 / 이 용
02. 물안개 / 석미경
03. 가을 편지 / 이동원
04. 말하고 싶어요 / 양하영(한마음)
05. 옛사랑 / 이문세
06. 꽃잎편지 / 함현숙
07. 장난감 병정 / 박강성
08. 난 너에게 / 정수라
09. 비 창 / 이상우
10. 만 남 / 노사연
11. 오월의 편지 / 소리새
12. 성아의 이야기 / 백영규
13. 숨어 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14. 낯설은 아쉬움 / 진시몬
15. 꿈 / 김성희
16. 마음에 쓰는 편지 / 임백천
17.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 김연숙
18. 친 구 / 김경남
19. 하얀목련 / 양희은
20. 해 후 / 최성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