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월

12월 / 이 보 숙 한 해 살면서 후회 할 일이 왜 없었을까요? 꽤 오랫동안 마음에 아픔으로 남을 것 같은 일 나중에라도 생각하면 내 마음을 또 흔들어 놓을 사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아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사람 신이 허락 한다면 시간을 되돌려 고치고 싶은 상황 이런 일들이 왜 없었을까요? 그러나 지나간 해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올해 모두를 다모아 보면 말입니다. 아프고 슬프고 우울한 일들도 이런 일보다 훨씬 많았던 아름답고 행복하고 찬란한 일들이 함께 모자이크 되어 참 좋은 해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번도 걸어 보지 않은 길을 목을 길게 빼고 볼 수있는 곳까지 내다보며 걱정스런 마음이 왜 없었을까요? 먹고 입고 사는 일이 만만찮은데 사람사이도 메말라 가는 걸 보면서 이런 상황이 더 깊어지는 건 아닐지 염려가 왜 없었을까요? 그러나 다가올 한 해는 아름다울것이라 믿습니다. 내 바램중 가장 큰 하나가 갈수록 좋아질꺼야 하는것입니다. 절망속에서도 0.1g의 희망이 있다면 미움속에도 장미꽃 한송이만큼의 사랑이 있다면 마음 시리고 아픈 사람과 함께 걷기로 결심하는 마음이 있다면 새해는 정말 아름다운 한 해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바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