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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지워버린 그 날 / 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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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버린 그 날 / 신광진 처음 듣는 소리가 귓가에 쟁쟁 거리고 찾아가서 아가리 맞고 자존심이 질질 끌려다닌다 눈알을 깔고 속을 보아도 보일 듯 말듯 혀에서 가시가 나와 거짓된 욕망이 고함치는 협박 머리통이 노랗게 싹수가 없어 악마를 닮았다 몸속에서 무식이 나와 손가락질 가슴이 찢어진다 모르는 것이 아는 것이여 억지를 쓰는 놈이 최고여 무식이 뚝뚝 떨어져 서러움이 몸에 밴다 몇 날을 징징대는 소리 이젠 상판대기만 봐도 알아 춤추고 구걸하는 거지가 최고 비싼 닭벼슬 맨날 달리다가 지치면 폴짝폴짝 뛰고 뜀박질은 배우고 싶어 철판이 얼굴에 붙었다니까 참말로 재수 옴부터 봤는데 꽉 눈을 쑤시고 바닥에 혀 박고 죽고 싶었던 지워버린 그 날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ㅎ둥이 원글보기
메모 : 기억이 지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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