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지금쯤 그댄 날 잊었겠지요

반응형


지금쯤 그댄 날 잊었겠지요 / 雪花 박현희

그대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동지섣달 긴긴 밤을 잠 못 들고

하얗게 꼬박 지새운 적도 참 많았었지요.

 

그대 모습 먼 발치에서나마

꼭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대의 집 앞을 몰래 서성인 적도 있었어요.

 

이젠 모두 지난 추억이 되어서

조금은 무디어질 법도 하건만

지금도 가끔은

그대와 함께 걷던 오솔길을 나 홀로 거닐며

추억에 잠기곤 한답니다.

 

추억이라 묻어 두기엔

그댈 느끼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이렇듯 간절한데

지금쯤 그댄 내 이름조차 까맣게 잊었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대가 날 기억해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설령 그대가 날 잊었다 해도

그댈 향한 내 사랑은 죽는 날까지

영원히 평행선일 수밖에 없는

오로지 나 혼자만의

서글픈 해바라기 짝사랑이니까요.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설화박현희 원글보기
메모 : 누군가와 헤어지면 지난일은 추억일 뿐
반응형

'마음을 여는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에는..  (0) 2013.11.11
[스크랩] 그리운 것을 어떡하나요  (0) 2013.11.11
[스크랩] 무료  (0) 2013.11.11
[스크랩] 고요 - 우애 류충열  (0) 2013.11.11
[스크랩] 참새 - 해연 안희연  (0) 20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