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랑의 속임수

   

사랑의 속임수 炚土김인선 밀봉된 캔의 뚜껑 따개를 무작정 당기듯 무모하게 너의 혼을 열면 자칫 손가락 베인다는 것 알고 있다 꿀 찾는 나비가 꽃잎을 살며시 누르듯 따개를 조금만 당겨 세우고 한번 살짝 눌러 주는 작은 터치 그것으로 우려에 밀착되었던 밀폐 속 순수한 마음 서서히 깨지며 가슴 연다는 것 그렇게 터득한 기술 있기에 은밀하게 너를 찾아드는 것이다 믿음까지 모조리 뺏을 수 있는 그 작은 압박 철저하게 학습된 그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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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사람에게 속는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