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떠날 때는 말없이

반응형

    떠날 때는 말없이 / 淸 河장 지현 골바람 세차게 밀어 올리면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 아우성치듯 선홍빛 피토하는 하얀 물보라 우에 타는 듯 붉은 연정 이별 설음이어도 뭉클하게 가슴 돌던 아름답던 추억의 그림자가 말없이 지는데 그리움의 퇴색으로 타는 가슴 돌이질 하는 만추 서글픈 인생 홀로 가는 길에 동행의 아름다운 길이라 이름 짓는 너와 난 언젠가 한 몸 되는 미래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또 다른 삶이 저 죽음의 시신들이 난무하는 길 우에 있던가. 지나간 세월 저편에 묻혀버려 생을 다한 낙엽 가는 길 모르듯 밀려가는데 어는 날이 노랑 산국의 작은 미소처럼 아름답게 단장하는 삶의 지평을 열어 떠날 때 아무 말 없이 깨달은 침묵으로 영원할 수 없음에 영원을 노래하련가.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청하/장지현 원글보기
    메모 : 지나간 고통의 시간들 연연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