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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눈처럼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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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처럼 사랑하리 / 이 보 숙 오랑캐 꽃같은 무지함으로 강낭콩 같은 붉은 절개로 희다 못해 무색인 순결함으로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리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밤 바람 소리 잠재운 고요함으로 사뿐히 내린 하얀 버선발로 싸락 싸락 설레는 숨결로 그대 가슴 포근하게 안으리 그리움이 몇만 볼트의 전류로 내 몸 태울 듯 뜨겁게 흐르면 눈멀 듯 휘몰아치는 눈보라로 모든 감각을 연 격렬한 몸짓으로 그대 가슴 바스러지게 안으리 세상의 삭막함에 지친 날 발걸음 무거워 주저앉고 싶을 때 별도 없는 밤 길 잘못들어 헤맬 때 온 세상 하얗게 덮어 반짝이며 그 빛으로 내게 오도록 어둠 밝히리.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개츠비 원글보기
메모 : 깨끗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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