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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귀

[스크랩] 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왕자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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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 행위 가운데 행위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 관계,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 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 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화를 하고.

      겨울 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출처 : 한수산 에세이 중에서
      영상제작 : 동제

왕자와 거지

마크 트웨인

400년쯤 전, 영국에 국왕 자리를 이어받게 될 에드워드 왕자가 태어났다.
온 백성들은 왕자의 탄생을 기뻐하였다.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빈민가의 오팔 골목에서 톰이 태어났다.

톰의 아버지는 도둑이었고, 어머니는 거지였다.
에드워드 왕자가 궁궐에서 행복하게 자랄 때, 톰은 매일 동냥을
다녀야만 했다.
빈손으로 오는 날에는 아버지에게 호되게 매를 맞았다.

톰은 동냥을 다니는 틈틈이 신부님으로부터 책 읽기를 배웠다.
신부님에게서 왕자의 이야기를 들은 톰은 장차 왕이 될
왕자가 몹시도 궁금했다.

어느 날, 톰은 동냥을 하다가 왕자가 사는 궁궐 앞까지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던 왕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톰과 왕자의 모습은 쌍둥이처럼 똑같았다.

톰은 왕자에게 칼싸움 놀이, 달리기, 헤엄치기, 흙장난 등 자기가 사는
오팔 골목 얘기들을 신나게 들려주었다.

“아아, 나는 한번도 그렇게 놀아 보지 못했다.
나도 너 같은 옷을 입고 맘껏 뛰어 놀고 싶구나!”

에드워드 왕자와 톰은 옷을 바꿔입기로 했다.

이 때부터 톰은 왕자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나 거지 옷을 입고 헤매던 왕자는 톰의 아버지 존에게 잡혀
마구 두들겨 맞았다.

“네가 톰이라는 아이의 아버지로구나.
나는 네 아들이 아니라 에드워드 왕자다.
나를 궁전에 데려다 다오. 그러면 왕께서 상을 내리실 거다.”

톰의 아버지는 아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믿지 못하기는 톰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왕자는 간신히 존에게서 도망쳐 궁궐로 들어가려 했으나
파수병들이 가로막았다.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와서 지껄이는 거야!”

사람들이 몰려들어 왕자를 때리기 시작했다.

마일스 헨든은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딱해
그를 구해 주었다.
마일스는 자신이 왕자라고 우기는 이 거지 소년의 위엄 있어
보이는 태도에 어쩐지 믿음이 갔다.

“저는 전쟁터에 나가 포로가 되어, 7년 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가던 중입니다.”

그러자 왕자는 말했다.

“알았소. 지금부터 그대를 기사로 봉하겠소.”

그런데 왕자가 거지가 되어 생활하는 동안 왕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드워드는 톰의 아버지에게 잡혀갔다가
간신히 도망쳤지만 또다시 미친 신부에게 잡혀가는 등
여러 차폐 위험한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드디어 거지 톰이 국왕에 오르는 대관식날이 되었다.
톰의 머리 위에 막 왕관이 씌워지려는 순간이었다.

“잠깐, 그 왕자는 가짜다. 진짜 에드워드 왕자는 나다!”

병사들이 에드워드 왕자를 붙들었다. 그러자 톰이 나서며 소리 쳤다.

“놓아 드려라, 그분이 바로 국왕이시다.”

신하들이 믿으려 하지 않자, 에드워드 왕자는 말했다.

“돌아가신 국와의 도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내가 궁전을 나갈 때 내 방에 있는 비밀 보석함에 넣어 두었다.”

그제야 신하들은 에드워드 왕자가 진짜 왕자라는 것을 믿었다.

“국왕 폐하 만세! 에드워드 폐하 만세!”

왕이 된 에드워드 왕자는 톰과 마일스 헨든에게 후하게 보답을 하였다.

또한 거지 생활을 해 본 왕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정치는
펼치는 훌륭한 왕이 되었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그도세상김용호 원글보기
메모 : 그냥 한번 물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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