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세균관리는 잘 하고 계시나요...?
주부 K씨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 안의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제습기를 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습도가 높으면 세균 번식도 늘어난다는데, 과연 칫솔은 괜찮은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K씨의 의문은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
특히 칫솔은 입안에 들어가는 도구인데다
입속의 찌꺼기와 세균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 주지 않으면 이를 닦을 때마다
입 안에 세균을 침투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집안에 습기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맞아 칫솔의 위생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습기 찬 장소에서 칫솔을 치워야
사실 칫솔은 몸속으로 통하는 1차 관문 중
가장 큰 입의 청결을 관리해 주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가장 오염되기 쉬운 도구이기도 하다.
또 충치, 치주염,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일 아이들이 자주 감기에 걸린다면,
혹은 가족 중에 치주염 등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칫솔의 위생 상태를 꼭 점검해봐야 한다.
그러나 의외로 칫솔의 관리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가족들의 칫솔들을 컵에 담아서 한 곳에 모아두는 것이다.
이같은 보관법은 칫솔들이 서로 닿게 해 세균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한다.
다음으로 칫솔을 화장실 양변기 가까운데 두는 것이다.
화장실 변기에 물을 내릴 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세균들이 사방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내리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세 번째는 칫솔을 정기적으로 바꿔 주는 것이다.
이는 위생 문제도 있지만 칫솔모가 마무가 많이 되고,
양치질도 깨끗이 안 된다는 이유도 있다.
교체 시기는 2~3개월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다만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뒤에는 칫솔을 바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칫솔을 습한 곳에 보관해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거의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이유는 이를 닦는 장소인 화장실 자체가 습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칫솔 보관 장소로 물색해 두는 것이 좋다.
반대로 칫솔의 가장 좋은 관리법은
햇빛이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시켜 두거나 칫솔 소독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칫솔소독기의 경우
소독기 자체를 자주 씻어주고 관리해 주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이 오염되는 장소로 변질될 수도 있으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건조한 곳에서
잘 말린 뒤 따로 보관하는 것이다.
이향옥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덴탈케어센터 원장은
“이를 닦은 뒤 칫솔을 물에 헹궈서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칫솔이 세균에 오염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특히 칫솔을 말리지 않고 플라스틱 캡에 넣어두는 것은
습기 찬 상태에서 공기가 차단돼
세균 번식을 더욱 활성화 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세균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햇빛에 말려주거나 이를 닦은 뒤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풀은 물에
헹궈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철 세균 예방수칙
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의 활동을 돕는다.
이러한 세균들의 증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위생과 청결. 여름을 상쾌하게 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모았다.
가습기의 과도한 사용은 독!
가습기를 적정 습도가 넘을 정도로 사용하면
벽지나 컴퓨터 등의 기기에 습기가 스며들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또한 가습기의 물통이 크다고 물을 가득 담아 오래 사용하면 세균이 생기기 쉬우므로
하루 쓸 양만 담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는 매일 사용하는 만큼 깨끗이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되어
감기와 비슷한 증세의 '가습기 열병'을 앓을 수도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청소하도록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말끔하게 말려둔다.
햇볕 소독하는 침구
침구는 옷처럼 자주 세탁할 수 없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다.
햇볕 좋은 날 침구를 바깥에 널어놓으면 세탁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볕은 침구를 소독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침구에 남아 있는 습기와 냄새까지 날려준다.
손으로 조물조물, 속옷 세탁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속옷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속옷은 면, 실크, 나일론, 레이스 등 소재가 다양하고 장식이 달려 있기도 하기 때문에
손으로 세탁하는 것이 올바르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꼭 세탁망에 넣어 5분 정도 짧게 세탁한다.
또 세탁 후에는 속옷을 꼭 쥐어짜지 말고
수건 위에 올려놓고 꾹꾹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해서 말려야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형태를 잡은 후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표백과 살균을 동시에, 옷
뜨거운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여름옷은
한 번만 입어도 땀으로 얼룩지고 금방 눅눅해져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벗은 즉시 깨끗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섬유 속 냄새와 세균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표백과 살균 소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섬유 표백제 사용으로 햇볕에 널기 전에
살균 효과가 있는 섬유 탈취제를 뿌리면 된다.
표백제와 탈취제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무해한 성분의 제품을 선택한다.
설거지 즐기기
도마는 육류용과 채소용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육류를 손질한 뒤에는 도마를 깨끗이 닦아서 말린다.
칼도 사용한 후 바로 씻어 말려가면서 사용한다.
날이 더워지면 찬물로 설거지를 많이 하는데
마지막 헹구는 물은 반드시 따뜻한 물을 사용한다.
그릇이 빨리 말라 위생적이다.
간장이나 기름병 등의 양념병도 자주 닦고
설거지한 그릇을 엎어두는 식기 건조대의 물받이도 수시로 닦는다
.
설거지한 그릇은 완전히 말린 뒤 수납장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채로 넣으면 수납장에서 냄새가 날 뿐 아니라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싱크대 배수구의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바로 처리해
불쾌한 냄새나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배수구로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 소독하고,
배수관의 물때와 기름때는 자주 제거한다.
설거지만큼 중요한 것이 조리대의 청결. 항균 세제를 사용해
설거지 후 싱크볼과 조리대를 깨끗이 닦으면서
설거지를 마무리하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행주 역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가급적 매일 삶는 것이 좋은데,
설거지할 때 쓰는 수세미도 함께 삶는다.
손 세정제로 손 씻기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해 세균에 쉽게 노출되는 손은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하지만
실제로는 이질균과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약 12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러한 세균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만지는 입과 코, 볼, 눈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문제를 일으킨다.
세균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일정량의 세균과 먼지를 씻어낼 수 있다고 하지만
쉽게 제거되지 않는 세균도 있으니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타월은 용도별로 분리해서 세탁
타월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과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용도별로 분리해서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
세면용과 목욕 타월, 주방용, 발 닦는 것을 구분해서 세탁한다.
특히 주방용과 발 닦는 타월은 각별히 세탁과 소독에 신경 쓴다.
세탁은 합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서 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다.
습기가 많고 통풍이 잘 안 되는 욕실에 타월을 걸어두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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